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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이 쓰고 싶어졌다.

글이 쓰고 싶어졌다. 정확하게 소설인지 시나리오인지 희곡인지 에세인지 모르겠지만. 예전에, 그러니까 군대 갓 전역해서 커피전문점에서 일할 때 밤 늦게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한 친구한테 수도 없이 장문에 문자를 남겼었는데... 그 때 생각해보면 뭐가 그렇게 힘들었을까. 왜 이렇게 세상이 궁금했을까. 무엇이 그 때의 나를 한없이 쳐지게 만들었을까. 그래도 그 때는 자꾸 글자로 기록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. 한창 에버노트에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을 많이 써내려갔다. 그 당시 나의 감정들, 아직 정리되지 않은 허공에 둥둥 떠다니는 글자들. 인스타그램을 한창 할 때도 글이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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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들이 글자를 안 읽고 있다.

업무상 대학생들을 상대할 때가 많다. 일하다가 보면 공지 해야 할 것들이 생기고 그럴 때마다 홈페이지 게시판이나 문자메시지를 이용하곤 하는데 간혹(솔직히 1/3 정도) 몇 줄 안 되는 글 혹은 문자메시지(80 bytes 이하) 내용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는 학생들이 있다. 결과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데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, 그럴 때마다 짜증이 나기도 하고 그들을 이해가 안 되었다. 소위 '요즘 것들은'이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.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. SNS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글자보다는 영상 위주의 컨텐츠에 익숙해져 있고 트위터와 같은 서비스만 해도 글을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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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스타그램을 지웠다.

이제 블로그를 할 수 있을 것 같다. (+) 2018. 2. 17. 습관적 기록 욕구, 타인 기록의 궁금증, 시간 때우기. 이런 것들이 SNS가 다시 하고 싶어지게 한다. 아직은 '인스타 한 번만 보자'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한다. 언제쯤이면 아예 궁금하지 않을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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히죽

* 낯익은 술집으로 들어섰다. 회식이었고 나는 젊은 사람들만 있을 줄 알았다. 왜인지는 모르겠다. 저 멀리 너는 술에 취한 건지 의자에 거의 누워있었다. '왜 이렇게 많이 마셨어? 술도 못하면서' 히죽. 내 목소리에 힘겹게 눈을 뜨고 나를 보며 웃었다. 아니 히죽거렸다. 너의 히죽거리던 얼굴을 보니 걱정되던 나의 마음이 얕은 웅덩이에 빠진 솜사탕처럼 순식간에 사라졌다. 나는 아무 말 하지 않고 너를 똑바로 앉혔다. ** 테이블 맞은편에 앉는 너는 술에 취해 해롱거리며 나를 향해 자꾸만 히죽거리더니 두 손을 뻗어 내 얼굴에 가져다 댔다. 나의 눈이,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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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은 #YOLO가 아니다.

Drake 'The Motto' "You only live once: that's the motto nigga YOLO" - YOLO라는 단어의 시작이 된 노래 #YOLO: The newest acronym you’ll love to hate from The Washington Post - YOLO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 요즘 욜로, 욜로족 등 많이들 YOLO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. 작년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편에서 류준열이 우연히 여행 중 만난 백인 여자에게 들었던 장면을 보면서 처음 알게 되었고 멋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다. 인생은 한 번뿐이니 즐기라니. 얼마나 꿈같은 이야기면서도 비현실적인 말인가. 그런데 요즘 이 단어는 어딜 가나 볼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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